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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저터널 개통 제의” 박삼구 회장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37

수정 2014.11.05 11:31



한국 재계가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캐논 회장), 죠 후지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등 일본 재계의 리더들에게 부품소재업체의 대한국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일본 경단련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등 한일 양국의 재계총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을 열고 한일 간의 무역과 투자활성화, 환경 및 에너지 협력, 그리고 중소기업간 전략적 제휴 촉진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처음 열린데 이어 이날 두번째 개최된 회의에서 조석래 회장은 “지금까지 한일 양국 간에는 산업구조가 비슷해 경쟁이 심한편이었지만, 앞으로는 LCD나 철강분야의 사례와 같이 서로 협력하여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형태의 협력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환경이나 에너지 문제, 국제표준화 문제 등과 같이 제3국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며 한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일본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대해 설명하고 일본기업들로 구성된 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전용단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한국에 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은 환경과 에너지 협력을 위해 일본의 이산화탄소 감축 노하우를 계속해서 한국 측에 전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일 양국간 관광교류 증진에 관한 협력 방안으로 “해저터널을 통해 유럽이 하나가 된 대표적인 예가 영불해저터널”이라며 한일해저터널 개통을 제의했다.


그는 “나아가 한·일 해저터널이 장차 한·중 해저터널까지 연계된다면 중국과 러시아 등 동북아 전체는 물론 향후 유럽과도 연결되어 유라시아 대륙횡단의 대동맥이 완성될 수 있다”고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양국 재계 리더들은 금융위기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일본대표단 전원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번 회의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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