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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에서 최고 되자”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37

수정 2014.11.05 11:31



“본업에서 최고 능력을 발휘하고 그 역량의 폭을 넓혀야 한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오래도록 기억되려면 본업에서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누구에게나 주력으로 삼는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다른 일들까지 잘 하면 그것이 곧 21세기형 인재라고 부를 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요즘에는 멀티형 인재가 선망의 대상인 듯하다”면서 “산업의 발달과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남보다 나은 능력을 가져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또 “영어만 잘 해도 인정받던 사회분위기에서 요즘은 중국어나 일본어 등 다른 언어도 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확산되고 있고 공부만 열심히 한 사람보다 해외여행과 사회경험, 운동특기, 넓은 인맥 등을 갖춘 사람이 훨씬 대우받는 세상”이라고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이렇게 많은 걸 잘 하려다 보니 부작용도 생긴다”면서 “두루두루 할 줄 아는 건 많은데 정작 자기 직업이나 전문 분야에 있어서는 깊이가 없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영화탄생 110년 동안에 채플린이 가장 위대한 영화배우로 꼽히는 것은 그가 각본, 촬영, 편집, 음악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것도 기인했지만, 본업인 ‘연기’를 훌륭히 해냈기 때문”이라며 교훈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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