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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前총리실 사무차장 자살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38

수정 2014.11.05 11:31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김영철(61)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김 전 사무차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딸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7시께 화장실에 들어간 뒤 1시간 가량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딸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에서 ‘여보 사랑해 미안해. 힘들어서 먼저 갑니다’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씨는 지난 2002∼2005년 중부발전 사장 재직 시절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인 케너텍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으며 지난 2일 사의를 표명, 다음날인 3일 사표가 수리됐다.

한편, 대검 중수부(박용석 검사장)는 10일 강원랜드의 열병합발전시설 공사 수주업체인 K사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내사를 받고 있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자살한 것에 대해 “현재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있어서 살펴보고 있던 중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며 “(김 전 사무차장에 대해) 소환통보 뿐 아니라 접촉한 적도 없었고 압수수색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혐의사실에 대해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와 같은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무차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중부발전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K사측으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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