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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달러조달 팔 걷었다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41

수정 2014.11.05 11:31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달러 자금조달에 대한 책임이 무거운 산업,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은 자금 여력이 풍부한 일본과 독일 은행 CEO들과 중점적으로 접촉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시중은행장들은 현지 법인을 방문해 달러 유동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기관 CEO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각국의 주요 금융인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외화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는 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수출입은행 진동수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등 국책은행장들과 캠코 이철휘 사장, 농협 김태영 신용부문 대표,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 등이 참석한다.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이번 총회 기간 동안 JP모건과 미즈호 그룹, MUFJ증권, 씨티은행, 독일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의 최고 경영자들을 만나는 한편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 주최 만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진동수 행장도 도이치뱅크,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즈 등 주요 유럽계 은행 CEO들과 면담하고 달러 차입 문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국책은행장들의 일정에는 자금 조달 관련 부서의 주요 임원들이 함께해 실무적 차원에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에서는 이성준 글로벌금융본부장이, 수출입은행은 김진경 자금국제본부장 등이 은행장들의 일정에 동행한다.

이밖에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은 미즈호, 스탠다드 차타드, UBS, BNP파리바 등 주요 은행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며,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신한뱅크아메리카를 방문하고 미즈호와 BNP파리바 등 주요은행 대표를 면담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급박한 글로벌 금융환경과 국내 시장상황 때문에 은행장들이 어느때 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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