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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이미 침체기 진입”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44

수정 2014.11.05 11:31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들어섰으며 앞으로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각각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8일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경제는 올 3·4분기에 0.2%, 4·4분기에는 0.8%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섰는지, 곧 침체에 들어설지에 대한 가능성은 90%로 9월 조사 때의 5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또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4분기에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6.1%인 실업률은 2009년 중반에는 6.8%로 증가해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연말과 내년 3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로 인하해 1%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WSJ이 경제전문가 5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 3·4분기와 4·4분기,내년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GDP성장이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으로 12개월에 대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지난달 60%에서 89%로 크게 상승했다. 고용시장도 악화돼 앞으로 12개월동안 7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들의 54%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은 내년 1월에 또다른 경기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안으로는 △실업 혜택과 식량배급표 증가(13%) △사회기반시설 투자(9%) △세금환급(4%) △여러방안의 혼합(28%) 등이 제시됐다.


이와관련, 하버드대학교의 마크 펠드스타인 교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요동이 지난 30년간 가장 길고 깊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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