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美경제 이미 침체기 진입”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이미 미국 경제는 침체기에 들어섰으며 앞으로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각각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8일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경제는 올 3·4분기에 0.2%, 4·4분기에는 0.8%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섰는지, 곧 침체에 들어설지에 대한 가능성은 90%로 9월 조사 때의 5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또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4분기에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6.1%인 실업률은 2009년 중반에는 6.8%로 증가해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 연말과 내년 3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로 인하해 1%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WSJ이 경제전문가 5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 3·4분기와 4·4분기,내년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GDP성장이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으로 12개월에 대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지난달 60%에서 89%로 크게 상승했다. 고용시장도 악화돼 앞으로 12개월동안 7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들의 54%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은 내년 1월에 또다른 경기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안으로는 △실업 혜택과 식량배급표 증가(13%) △사회기반시설 투자(9%) △세금환급(4%) △여러방안의 혼합(28%) 등이 제시됐다.

이와관련, 하버드대학교의 마크 펠드스타인 교수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요동이 지난 30년간 가장 길고 깊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