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탈북자 70%, 북한서‘인권’들어본 적 없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5:12

수정 2014.11.05 11:30

탈북자 가운데 10명중 7명은 북한에 있으면서 ‘인권’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12일 대한변호사협회가 발간한 ‘2008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탈북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9명이 북한에서 ‘인권’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28명은 북한에서 ‘인권’이나 ‘우리식 인권’이란 말을 들어봤지만 북한에서 인권교육이나 비슷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92%가 ‘없다’고 응답했다.

북한에서 인권을 침해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규범 등이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3명이 ‘그렇다’고 응답해 비교적 상당수가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북한에서 정부 행정이 법대로 행해지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11명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고 85명은 부정적인 의견으로 답했다.


조사에 응한 탈북자 중 70명은 북한에서 국가기관에 의해 하룻밤 새 가족이 전부 사라지는 일을 경험하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대다수가 실종 이후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00명 중 98명은 지난해 이전에 탈북한 이들이었으며 탈북 동기는 경제적 어려움(38%), 가족과 재결합(25%), 정치적 탄압(9%), 체제에 대한 회의(8%) 순이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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