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차이나 와치] 연이은 호재불구 반등 어려워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8:55

수정 2014.11.05 11:30



미국 하원이 7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구제금융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중국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이하 증감위)는 신용거래 및 공매도 시범개혁을 조만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실제로 신용거래 및 공매도는 자본시장의 제도마련 조치에 불과할 뿐 거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뚜렷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거래소 또한 시범 대상 선정에 있어서 유동성과 리스크 등을 감안해 대형 블루칩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신용거래 및 공매도의 시범 개혁은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8일 밤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스웨덴, 스위스 등의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동시 인하하기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일본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자국 금리가 충분히 낮아 현행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민은행도 예금과 대출금리를 0.27% 동시 인하하고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1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또한 중국 국무원은 9일부터 이자소득세를 잠정 면제해 주기로 했다. 중국인민은행이 한달 내 두 차례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는 것은 중국이 긴축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외부 수요가 급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하, 대출규제 완화, 세금감면 등의 부양책이 계속해서 잇따를 전망이다.

A주시장에서 정부 당국의 ‘경제성장 확보’의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경기 하락은 막을 수 없어 당분간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현재는 17기 3중전회(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와 3·4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던 중국공산당 17기 3중전회에서 농촌개혁 방안을 핵심안건으로 다뤘다. 농산품 및 농촌 인프라 건설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이 10월 한 달간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의 ‘경제성장 확보’ 의지가 시장의 예측보다 더 확고해야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정책적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경기부양책은 투자분위기 회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인 경기하락은 막기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부양책 실시에 따른 반등장에서는 보유비중을 감소하고 경제지표 및 실적 부진에 따른 하락장에서는 보유비중을 늘리는 탄력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상하이에셋플러스 신정규 대표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