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전기료 최고 15% 오를수도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04

수정 2014.11.05 11:30



유연탄 가격 폭등으로 인한 전기료 인상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내년분 유연탄 가격 협상에서 t당 최고 160달러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최고 15.5%의 전기요금 추가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전력의 화력발전 자회사들에 따르면 주력 연료인 유연탄의 2009년 도입분에 대한 최근 가격협상에서 약 20%의 물량에 대해 계약을 마쳤으며 계약단가는 최고 160달러에 달했다.

중국탄의 경우 평균 160달러,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호주탄의 경우 145달러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가장 값이 싼 인도네시아산도 120달러 수준에 계약됐다.

발전사들은 안정적인 연료 확보를 위해 장기계약으로 유연탄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도입가격은 올해 하반기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최근 유연탄 가격은 지난 7∼9월 중국탄 200달러 이상, 호주탄 160∼185달러, 인도네시아탄 120∼137달러 등으로 절정에 달했으며 10월 들어 중국탄 170달러, 호주탄 130달러, 인도네시아탄 110달러 등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세대로 공급가 계약이 완료될 경우 내년 한전의 원가 부담은 올해보다 두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연탄 도입단가는 2005년 57달러, 2006년 54달러, 2007년 63달러, 2008년 80∼90달러였으나 현재 계약 추세라면 내년 최고 5조원의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유연탄 가격이 1달러 상승할 경우 전력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한해 64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2009년 11.1∼15.5%의 추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 자회사들은 최근 유연탄 가격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하락을 기대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이 불안해 언제 또 폭등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발전사 관계자는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물량을 우선 들여온 뒤에 내년 초까지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원가부담을 낮추려 하고 있으나 환율, 유가 변수까지 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어 내년은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