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깊은 관심”-日 “깊은 유감”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20

수정 2014.11.05 11:29



미국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세계 각국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이례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속내를 드러내면서 미국과 일본이 충분히 논의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카소네 히로부미 외무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일 관계 진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언론은 이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워싱턴발 기사로 자세한 과정과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난 1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차관보의 방북 당시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신문사는 관영 중앙(CC)TV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된 것은 아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인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순조로운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부사항의 협의와 실행이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빼는 대신 북한도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를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연합보,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미국이 최근 테러지원국 해제를 거절하자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jwyoo@fnnews.com 유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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