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달청 ‘친환경 제품’ 먼저 산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35

수정 2014.11.05 11:29



조달청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친환경·에너지절감 제품의 시장확대에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조달청은 재활용제품과 에너지절약제품, 환경표지제품 등의 제조업체가 다수공급자계약(MAS)을 통해 공공기관에 물품공급제안서를 제출할 때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MAS 2단계 경쟁제도 제안서 평가기준 개선안’을 마련,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MAS 2단계 경쟁제도는 구매예정금액이 업체당 5000만원을 넘는 경우 2개 이상의 계약 대상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한 뒤 1개의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로 지난 6월 9일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신기술제품인증(NEP) 제품 △친환경우수제품 △KS표시제품 등 인증제품에 가점이 부여되지 않아 가격경쟁을 통해서만 공급업체가 결정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큰 친환경업체들의 반발을 사왔다.

조달청은 이번 개정안에서 가격항목에 대한 배점은 낮추는 대신 에너지절약제품, 재활용제품, 환경표지제품 등에 대해서는 각각 5∼10점의 가점을 부여해 이들 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구매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우수조달제품과 인증신제품(NEP), 장애인생산품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추가해 수요기관이 사업목적에 맞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조달청과 업무협력약정(MOU)을 맺은 공공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달청이 수행하던 납품업체선정 대행서비스를 폐지하고 제안서 평가기준 표준형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해 수요기관이 자율적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강신면 종합쇼핑몰과장은 “새로운 개선안은 시행에 앞서 관련기관 및 조달업체 설명회를 갖고 충분히 사전 홍보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2단계 경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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