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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CEO&COMPANY] ② 해양레저 코리아마린레저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38

수정 2014.11.05 11:29



부산 사하구 하단동 ㈜코리아마린레저(대표이사 이수종)는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보트 추진용 모터인 선외기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 해양레저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1992년부터 일본의 선외기 업체인 야마하(YAMAHA)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총판을 맡아 중견업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대표가 해양레저 관련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산 감천항이 내려다 보이는 마을에서 태어나 중학교 다닐 때부터 선박수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처음에는 친척이 부산 영도에서 운영하던 작은 조선소에 들락거리다 소형 선박을 직접 수리해 보면서 재미를 느낀 것이 사업 발단이 됐다”는 이 대표는 1978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선외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마음먹고 수리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특히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 선외기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에 갈 때마다 바닷가 수리점을 일일이 찾아 기술을 체득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선외기 중견업체인 지금의 야마하 한국총판으로 우뚝 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선진 해양레저문화 확산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경남 진해시 남문동에 조성, 운영 중인 ㈜진해마리나리조트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요트계류장을 제외하고는 사설 계류장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50여척의 요트가 한꺼번에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배후부지 8만2500여㎡( 2500여평)에 편의시설도 갖춰 수상스키를 비롯, 웨이크보드, 수상오토바이, 바나나보트 등 각종 해양레저기구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국내 해양레저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하는 이 대표는 한마디로 “인허가 문제 등 규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현재 요트를 비롯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들보다 대부분 바다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중심”이라는 이 대표는 “누구나 쉽게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규제부터 과감히 푸는 것이 해양스포츠를 활성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사는 해양레저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여름 ‘코리아마린 레저배 전국수상오토바이대회’를 진해 남문동 일대 해상에서 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올 6월에는 이 대표가 야마하 본사가 있는 일본 시즈오카에서 신제품 요트인 ‘YAMAHA 32 CONVERTIBLE호’를 후쿠오카까지 육상으로 1000㎞, 다시 전곡항까지 900㎞를 항해하는 등 총 1900㎞를 이동해 전곡항에서 열린 경기국제보트쇼 전시장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부산=roh12340@fnnews.com 노주섭기자

■사진설명=경남 진해시 삼문동 ㈜코리아마린레저 진해마리나리조트를 찾은 방문객들이 소형 선박용 선외기와 수상오토바이, 피싱보트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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