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별화로 불황극복” 삼성경제硏 CEO 설문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42

수정 2014.11.05 11:29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불황 극복 방법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컨셉트(High-Concept)를 차별화의 최고 전략으로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사이트 SERICEO(www.sericeo.org)가 최근 CEO 272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당신의 기업이 추구하는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총 응답자의 33.5%가 ‘하이컨셉트로 차별화 한다’고 밝혔다.

하이컨셉트는 대니얼 핑크가 그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소개한 용어로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고 무관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을 창조해 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사막 스키장, 세계지도 모양의 인공섬 등 상식을 깨는 컨셉트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두바이가 하이컨셉트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정보기술(IT) 통신업에서는 각각 26.8%, 31.8% 정도로 나타난 반면 금융업과 도·소매업은 44.7%와 38.6%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경영자들은 이어서 ‘고품질·고성능으로 앞서가는 것’(19.3%)을 차별화의 두 번째 전략으로 꼽았다.
이 같은 사례는 대부분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연주해보기를 꿈꾸는 명기(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다.
이는 18세기 이탈리아 가문에서 만들어진 고품질 바이올린으로 수 세기가 지날 때까지 그 독보적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또 ‘독자적인 생산방식으로 최고 효율을 추구’(11.4%), ‘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 리드(9.7%)’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경영자들은 차별화를 시도하는 데 있어서 생산 효율화, 낮은 가격 등 과거에 유행하던 공급자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하이컨셉트, 고품질 등 기본적인 기능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