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 ‘객실밖 사업’ 늘린다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19:58

수정 2014.11.05 11:29



서울시내 호텔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동안 호텔들은 객실과 호텔 내 레스토랑, 웨딩 등으로 수익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 들어 대학과 연계한 레스토랑 사업이나 웨딩, 미니골프장, 김치사업 확대 등으로 블루오션 찾기에 나섰다.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은 ‘Par3-8홀 골프장’을 통해 서울근교 골프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호텔측은 “오전, 오후 시간에는 서울근교 주부들이, 6시 이후에는 남성고객들이 많다”며 “라운딩 후 호텔 내 레스토랑과 스파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 호텔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호텔은 지난 7월 정규 규격의 잔디구장을 오픈해 호텔을 찾는 스포츠팀은 물론 일반고객에게 개방하며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가든호텔은 지난 6월 서울 홍익대 정문 홍문관에 트렌디한 푸드코트 & 펍 레스토랑 쟈르디노와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텔라를 오픈했다.
서울가든호텔 조성억 총지배인은 “호텔의 조리장들을 직접 파견해 호텔의 노하우가 전해진 최고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매월 10%씩 수익이 늘고 있어 수익 다각화는 물론 호텔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라마다호텔 & 스위트는 지난 8월 서강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곤자가 플라자에 웨딩컨벤션홀을 오픈했다. 호텔 관계자는 “서강대 내 민자사업으로 건립되는 지하캠퍼스 곤자가 플라자에 다양한 민자유치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홈플러스 등이 오픈되는 2011년께가 되면 서강대 후문을 중심으로 신촌권에 새로운 대형 상권이 형성될 전망으로 웨딩사업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세대 민자유치 국제학사의 오픈도 준비중이며 전문화된 호텔맞춤서비스를 대학자산운영사업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워커힐호텔은 지난 89년부터 ‘SUPEX’김치사업을 통해 김치연구소와 김치공장을 운영하면서 호텔 내에서 김치를 판매했는데 이달 말부터는 유통망을 백화점까지 확대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해 오픈한 스파가 급성장하고 있다.
호텔 측은 “고객의 취향과 컨디션에 따른 개인별 맞춤 관리를 통해 짧은 시간에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트리트먼트를 선보이고 있어 객실, 레스토랑 시설 외에 호텔 매출 이익을 창출하는 효자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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