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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탱크!최경주 ‘역전 상륙작전’ 성공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20:36

수정 2014.11.05 11:28

【용인=이지연기자】 6개월 만에 고국 무대를 찾은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제2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1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 72·7544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번홀(파 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보태 2타를 줄이며 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라운드의 승부처는 파 5, 11번홀(531야드).

2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최경주는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 허석호(35·크리스탈밸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 3)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강경남과 허석호가 나란히 보기를 적어내면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최경주는 14번홀(파 5) 4.5m짜리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5m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허석호를 3타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KPGA 투어 13승,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7승 등 전 세계 무대에서 23승을 거뒀지만 한번도 타이틀 방어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최경주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통산 24번째 우승을 고국 무대에서 신고하며 기쁨을 더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며 우승 상금 1억5000만원을 보탠 최경주는 올 시즌 단 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상금랭킹 3위(2억7000만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에는 긴장감이 들지만 특히 이번 대회 때는 미국에서 비행기 탈 때부터 타이틀 방어를 이룰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며 “고국 팬들 앞에서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그런 기쁜 마음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허석호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에 올랐고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친 김형성, 강경남이 2타를 줄인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한국오픈 챔피언 배상문(22·캘러웨이)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도규(38·르꼬끄골프)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asy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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