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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사회공헌도 교육자답게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2 21:23

수정 2014.11.05 11:28



국내 교육업계가 업종특성을 살려 이색적이고 상시적인 기업 사회공헌활동(CSR)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대기업들이 진행해 왔던 기업이윤을 환원하는 방식을 벗어나 인재육성, 교육컨콘츠 기부 등 업종 고유의 특성을 살려 CSR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교육기업들은 종전의 ‘보여주기식 CSR’에서 벗어나 365일 지속적인 활동체제로 전환, 핵심경영의 잣대로 떠오르고 있는 CSR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육 출판기업 천재교육은 최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발전기금은 KAIST의 수학·과학 영재 및 글로벌 영재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천재문화 최락상 대표는 “수학과 과학에 소질과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는 한편 이공계 기피 현상 또한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재 교육 및 이공계 인재 양성에 노력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교육은 이 밖에 매년 부정기적으로 중·고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해 CSR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매월 선정해 교원 전집을 제공하고 후원금을 지원하는 ‘인연사람 캠페인’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사보인 ‘교원가족’을 통해서 후원 아동을 소개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아동들에게 특별 후원이 가능토록 도와주는 것.

특히 매년 여름 방학 기간에는 인연사랑 캠프를 개최해 교원그룹 임직원들과 지금까지 후원한 아동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연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로 7회째인 캠프를 통해 임직원과 아동들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불우아동 및 장애인 등을 위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에 자원봉사 및 후원금을 지급하는 등 정기적인 후원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빈곤과 지원 부족으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아동들을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해복구 활동의 영역을 확대해 피해지역 발생 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고등사업부와 초중등사업부에서 각각 ‘공부해서 남주자’, ‘큰 사람으로 키웁니다’란 모토로 CSR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 회사설립 때부터 매년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해 ‘목표달성장학금’, ‘고교순회 무료 입시특강’ 등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장학지원제도를 통해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철학대회’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해 순수학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아직까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CSR 활동이 미진한 건 사실이지만 사업부별로 각 주제를 정해 체계적으로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작은활동이라도 교육회사가 지향하는 목표에 맞게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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