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절도범 10명 중 4명은 못잡아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09:48

수정 2014.11.05 11:27

서울 지역의 절도범 검거율이 6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못잡고 있는 셈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13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의 절도범 검거율은 서울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범죄 11만1931건 중 범인이 검거된 건수는 7만623건에 불과, 이처럼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검거율을 경찰서별로 보면 관악이 40.8%로 가장 낮았고 마포(43.7%), 송파(44.9%), 구로(46.5%), 서대문(47.8%), 광진(48.8%), 강서(52.2%), 금천(5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가운데 관악 등 6개 경찰서의 절도범죄 검거율이 절반도 안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의 전체 검거율은 86.2%로, 강도의 경우 검거율이 88.1%, 강간은 95.4%, 폭력은 95.5%, 살인은 97.4%를 각각 기록했다.
경찰서별 5대 범죄 검거율 역시 관악이 74.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6년 이후 살인, 강도, 강간 등 3개 범죄의 검거율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도의 경우 2006년 91.2%에서 2007년 90.9%, 올해는 8월까지 86.9%로 4.3% 낮아졌다. 살인은 2006년 98.0%, 2007년 97.2%, 올해 96.4%로 1.6%가 줄었고 강간은 2006년 96.5%, 2007년 95.9%, 올해 95.1%로 1.4% 낮아졌다.


김 의원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져 절도 범죄가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절도 범죄 검거율이 이렇게 낮아지는 것은 문제”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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