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3분기 해외 ABS발행 1조5924억원..16배 이상 증가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4:53

수정 2014.11.05 11:25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사채 가운데 공모 발행비중은 45.8%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크게 하락했고, 사모 발행비중이 크게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해외 ABS 발행금액은 1조59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00억원 보다 무려 16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06년 3·4분기 9516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해외 SPC가 인수해 해외에서 재발행한 외화표시 ABS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자산유동화팀 박정유 팀장은 “미국 달러와 원화간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지난해부터 스왑 베이시스 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 보다 해외 ABS 발행이 자금조달 비용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 선물환율이 이론 현물환율 보다 훨신 싼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지난 7월 해외에서 각각 3288억원, 3294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했으며 8월엔 SC제일은행이 9342억원 규모의 MBS(주택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

지난 3·4분기 중 ABS 사채 가운데 공모 발행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80.7%에 비해 크게 하락해 45.8%에 머물렀다. 반면 사모 발행비중은 5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공모 보다는 사모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4분기 중 ABS 발행총액은 5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60억원에 비해 29.3% 증가했다.
하지만 공모 ABS 발행금은 1조8644억원으로 지난해 2조2466억원 보다 17.0% 감소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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