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역학조사 거부? 억울한 한국타이어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1:30

수정 2014.11.05 11:26


13일 한국타이어측은 최근 일고 있는 “회사측이 정부의 역학조사요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부터 산업안전보건연구원(한국산업안전공단 산하)으로부터 추가 역학조사를 요구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역학조사의 내용이 지난해 받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공장을 가동하고 장사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업무에 지장이 큰 역학조사는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측이 계속 요구한다면 조사에 응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2007년 노동자 12명이 숨져 ‘집단돌연사’ 논란을 일으킨 한국타이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5개월간의 조사 끝에 지난 2월 “작업환경과 돌연사와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된다”라는 ‘모호한’ 결론을 내렸다. 또한 “개별 사망사례의 업무관련성 여부 판단은 개개인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결론에 따라 한국타이어측은 현재 개별 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회사측은 “전체적인 작업환경과 돌연사와의 원인관계가 규명되지 않았으니 사망자 개개인의 작업환경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연구원은 지난 4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조사내용은 작업장의 온도와 분진성 먼지의 유해성에 관한 것들로 한국타이어로서는 이미 조사받은 내용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동일한 내용의 조사를 받은지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니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다”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역학조사를 받으려면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외부조사인원의 방문횟수도 한달에 50차례를 넘는 등 사실상 공장업무가 마비된다”고 말했다./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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