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학용 “시중은행, 외국인 배당금 지급 5조원 달해”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5:50

수정 2014.11.05 11:25

국내은행들이 지난 5년간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소속 신학용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각 시중은행별 외국인 지분율 및 배당 현황’자료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의 총액은 4조8665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배당금액은 국민은행이 1조974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8535억원), 하나은행(7945억원), 신한은행(7852억원), 한국씨티은행(2762억원), 우리은행(182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이 기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이 100%, 이밖에 국민은행(81.3%), 외환은행(80.5%), 하나은행(75.1%), 신한은행(58.1%), 우리은행(13.7%) 등 순이었다.

신학용 의원은 “은행들이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을 이유로 중기나 자영업자 돈줄을 죄면서 너무 ‘주주 중심주의’, 그것도 ‘외국인 중심주의’로 가는 것은 은행 공공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은행이 평소에 무리하게 예대율 늘려가며 외연 확장 경쟁을 하지만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은행이 외국으로부터 자금 차입하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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