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유럽 “달러 무제한 투입”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7:44

수정 2014.11.05 11:24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 진화를 위한 공동 대응책에 합의한 데 이어 13일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글로벌 공조가 구체화되고 각국의 세부 대책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은 1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기관에 미국 달러화를 무제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도 “필요할 경우 전세계 모든 은행 예금의 안정을 보장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내 유로화 사용 국가인 유로존 15개국 정상들과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은 12일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담를 갖고 정부의 은행간 대출 보증과 예금보호, 은행의 재자본화(정부의 지분 인수 등을 통한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


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금융위기는 유럽 각국이 ‘나홀로’ 접근해서는 대처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범유럽 차원의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대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과도한 비관주의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이 합의한 공동 대응책은 �정부가 2009년 12월 31일까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은행간 대출을 보증하고 �은행에 공적자본을 투입하는 은행 재자본화로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구제하는 동시에 우선주를 취득해 부분 ‘국유화’하며 �오는 10월 말부터 회계 규칙을 완화해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 등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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