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글로벌 공조’ 금융시장 웃다..코스피 47P↑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9:33

수정 2014.11.05 11:23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강력한 공조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안정시켰다. 주가는 급등하고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금융시장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보다 71원(5.42%)이 급락한 1238.0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지난주 중반 1500원 가까이 접근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1200원대에 안착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이 같은 환율 하락세 배경에 대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및 투기거래 감독 강화 등 적극적인 달러 유동성 회복 의지,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각 구체화 등의 조치로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불안심리가 급속히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도 금융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공조정책이 속속 발표된데 힘 입어 지난주말 급락한 지 하루 만에 47.06포인트(3.79%)오른 1288.53을 기록하며 1300선 회복 가시권에 진입했다.


아시아증시도 이날 휴장한 일본과 약세를 보인 대만(-2.15%)을 제외한 홍콩(11.29%), 중국 상하이(3.65%)가 오랜만에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개인들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내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장 초반 1290을 넘어서는 등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오름 폭은 다소 제한됐다.

외국인은 이날 5196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이며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모처럼 지수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억제를 위한 글로벌 공조 강화와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으로 시장의 불신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증시는 실물경기 침체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성주 파트장은 “지금은 지나친 비관이나 낙관 모두 경계해야 할 때”라며 “재무제표상 자산가치가 높고 부채 비율이 낮은 우량주와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 위주의 차별적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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