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中企 보증대출 부실률 급상승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8:10

수정 2014.11.05 11:24



경기부진과 금융불안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보증대출 부실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경기의 건설의존도가 높은 충북, 전북, 광주, 경북 등의 부실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신용보증기금이 국회 정무위원회 홍재형 의원(민주?청주 상당구)에게 제출한 광역지자체별 신용보증 부실현황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신보의 보증을 받아 대출을 받은 중기 대출 부실률은 5.0%(연간환산수치임)로 지난해 말 3.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5%였고 부산 5.0%, 인천 4.6%, 경기 4.1%였다. 부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조선 등 활황 업종이 밀집해 있는 울산으로 2.0%에 불과했다.

경기의 건설의존도가 높은 충북이 7.1%로 가장 높았고 경북 7.0%, 전북 6.9%, 광주 6.4% 순이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 대전 충청권과 광주 전라권의 건축허가 면적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 -4.4%였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평균인 -2.5%보다 감소폭이 크다. 미분양아파트 적체, 건설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활동이 부진을 겪고 있는 탓이다.

이와 함께 신보가 금융기관에 보증서 발급을 위탁하는 ‘위탁분 기관별 대위변제발생률’은 올 8월 말 현재 씨티은행, 우리은행이 금융기관 평균치인 6.6%를 훨씬 웃도는 19.3%, 13.5%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신보 등 보증기관에서 발급한 보증서로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을 받는다.

하지만 위탁분 보증은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도 해주는 형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위탁을 받은 보증 규모는 전체 신보보증 규모의 2% 정도”라며 “현재 위탁분 보증의 부실률이 높아져 보증금액을 대폭 줄이거나 이미 중단한 은행도 많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