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주 회복 빠르네..3분기 실적 바닥 탈피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8:25

수정 2014.11.05 11:23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주가 폭락세가 두드러졌던 증권업종이 시장 안정대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거래대금 감소,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부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실적 악화 우려로 몸살을 앓던 증권업종은 이번 3·4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각종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는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공조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면서 향후 실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은 거의 모든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증권업종지수가 4%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발생한 채권평가손실만 회복된다면 앞으로 실적개선 여지가 높아 단기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상품손실을 제외한 기타 수익원이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만큼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이미 유리한 상황이 조성돼 있는 점도 증권업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초부터 약 3개월간 코스피지수가 16.1% 하락한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2.5% 하락하는 데 그쳐 시장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인 점도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이미 시장의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데다 주가 변동성 또한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어 대내외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증시 하락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증권주의 급격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바닥 수준의 실적을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증권주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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