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발 이식술의 단점을 보완한 미국 모발이식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개발자인 미국 콜 박사 이름을 딴 ‘CIT(콜 테크닉)’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모낭을 채취할 때 두피에 상처를 내지 않는 등 모발 손상률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콜 박사가 수석원장으로 있는 미국 애틀랜타시의 ‘포헤어 모발이식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CIT 기법으로 4000건(탈모환자 2000명) 넘게 시술했다. 이 시술은 14일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여는 미국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아시아 본원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기존 시술과 어떤 점이 다른가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는 모발이식술은 크게 두피절개이식술(FUSS)과 비절개 이식술(FUE)로 나뉜다.
비절개이식술은 두피를 떼어내지 않은 상태에서 후두부의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옮겨 심는 방법이다. 머리에 흉터는 남지 않으나 모낭을 적출하기가 두피절개이식술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모낭 손상률이 13% 정도로 높아 생착률도 낮다.
CIT는 모낭을 채취하기 때문에 두피에 상처를 내지 않고 모발 손상률도 줄였다.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아시아 본원의 이규호 원장은 13일 “CIT 방식은 모낭 손상률 2.5% 이하, 모낭 생착률 95% 이상의 수술결과를 보였다”며 “기존의 방법은 1회 수술 시 최대 3500모가량 채취할 수 있는데 CIT는 최대 1만2000모 정도를 적출해 이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어떻게 하나
모발이식은 디자인, 모낭분석, 모낭채취, 모낭이식 등 4단계를 거친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구획에 따라 10배 고배율 현미경으로 모낭단위 적출(Folliicular Unit Extraction)에 들어간다. 전문 의료인으로 구성된 모낭분리팀은 20∼30개의 모낭을 샘플로 채취한 뒤 압력, 각도, 직경, 깊이에 따른 모낭분석에 들어간다.
이어 지난해 미국 특허를 받은 ‘콜식 모낭적출기’를 사용해 모낭을 채취한다. 모낭 손상률은 기존(약 13%)보다 3%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다음에는 환자의 모발 방향을 고려해 이식한다. 모낭분리 후 이식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 이내로 체외에서 나온 시간을 최소화 한다. 모낭채취와 이식 등이 모두 섬세한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 수술시간은 3000모발을 이식하는 데 평균 8시간 정도가 걸린다.
한편 콜박사는 아시아 본원을 발판삼아 내년에는 홍콩, 일본, 중국 등지의 아시아권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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