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마포구, 조선시대 장터 재현 마포나루 축제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5:23

수정 2014.11.05 11:25


한강 마포나루에서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연상시킬 수 있는 새우젓축제가 열린다.

마포는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조선시대 때 부터 소금과 새우젓 등 서울에서 가장 큰 물산 집산지였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13일 “이같은 지역특성에 착안, 옛 전통을 이을 수 있는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16, 17일 이틀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1회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연다.

새우젓은 과거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며 지역 특산물이 유통되던 마포나루의 영화를 대표하는 상품.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광천·강경·신안·소래·강화 새우젓이 현지 가격으로 선보인다.

마포에 모인 젓갈은 칠패(七牌, 남대문시장 일대) 뿐 아니라 안성, 용인, 여주, 수원 등 한강을 타고 내륙 깊숙히 퍼져 나갔다.


물론 새우젓 외의 젓갈도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또 마포나루에 황포돛배가 뜬다.

월드컵공원에는 옛날 마포나루 장터가 재현돼 만물상과 좌판상, 건어물상, 짚신가게 등에서 옛날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호객하며 흥을 돋운다. 난전과 주막도 들어선다. 시정 좌판에선 상인과 흥정이 오가는 동안 축제마당에서는 노래잔치가 벌어진다. 시장 보러온 사람들은 엿치기, 떡메치기, 용두레질에 제기차기 등 101가지에 이르는 민속행사에 빠져든다.

특히 16일 오후 3∼4시, 17일 오전 11시∼오후 1시 새우젓 경매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한켠에서는 옛 마포나루의 풍경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전이 열리고 홍대거리 미술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마포나루를 주제로 만든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마포구 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이 진맥 활동을 벌이는 것을 포함해 붓글씨·동양화 배우기, 싱싱한 새우젓으로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마포구 16개 동 주민들은 고전무용과 벨리댄스, 북춤, 에어로빅 등을 공연한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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