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해외 ABS발행 작년보다 16배 늘어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3 18:52

수정 2014.11.05 11:23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사채 가운데 공모 발행비중은 45.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하락했고 사모 발행비중이 크게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해외 ABS 발행금액은 1조59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00억원 보다 무려 16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06년 3·4분기 9516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해외 SPC가 인수해 해외에서 재발행한 외화표시 ABS 발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 자산유동화팀 박정유 팀장은 “달러와 원화 간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지난해부터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보다 해외 ABS 발행이 자금조달 비용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 선물환율이 이론 현물환율보다 훨씬 싼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지난 7월 해외에서 각각 3288억원, 3294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했으며 8월엔 SC제일은행이 9342억원 규모의 주택유동화증권(MBS)을 발행했다.

지난 3·4분기 중 ABS 사채 가운데 공모 발행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80.7%에 비해 크게 하락해 45.8%에 머물렀다. 반면 사모 발행비중은 5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공모보다는 사모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중 ABS 발행 총액은 5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60억원에 비해 29.3% 증가했다.
하지만 공모 ABS 발행액은 1조8644억원으로 지난해 2조2466억원보다 17.0% 감소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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