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실적좋은 낙폭과대주 사야 하나?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4 17:39

수정 2014.11.05 11:18



낙폭과대주들의 용틀임이 시작되나.

주식시장이 단기 급락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수 급락 여파로 시장평균보다 많이 하락한 낙폭과대 종목들이 지수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종목 중 반등 초기 국면에서 가장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증권업과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관련주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익모멘텀 살아 있는 주식 노려라

낙폭과대주는 증시가 회복할 경우 가장 빠르게 반등을 시작하는 종목들이다. 특히 개별 종목의 성장성, 수익성 등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종목들은 기관 로스컷 물량과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지수가 오르게 되면 반등 속도 또한 자연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

하나대투증권 이용호 투자정보팀장은 “단기 낙폭이 심하면서도 이익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들은 한솔LCD, 엔케이, 삼부토건, 웅진씽크빅, KCC 등”이라며 “이러한 종목들은 반등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투자 유망종목들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삼부토건의 경우 올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무려 135.3%증가했고 KCC는 86.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빼어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주·외국인매수 종목도 빠른 회복세

증권업종은 단기 낙폭 이후 주가가 리바운드될 때 가장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표적인 종목군이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 살펴봐도 증권주는 올 들어 줄곧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들이 9∼10월에 들어서는 약 8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인데다 기관들도 같은 기간 28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여파로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제한적인 모습을 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시 안정화 대책 중 거래 활성화 등의 방안이 추가로 나올 경우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져 반등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주가 유망하고 인수합병(M&A)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종목도 단기투자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도 반등 속도가 빠르다. 주식을 빌려 내다파는 공매도가 지난 1일 전격 금지됨에 따라 기존에 빌렸던 주식들의 회수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대차잔고비율이 높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쇼트커링에 의한 수급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

특히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은 -5.8%로 코스피 등락률인 -13.8%에 비해 8%포인트 이상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안정될 경우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 종목뿐만 아니라 고환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LG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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