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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교육용 ‘아이로비큐’ 상용화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4 18:38

수정 2014.11.05 11:18



국내 대표적인 지능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네트워크 기반의 유아용 교육용로봇을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아이로비큐’라는 로봇을 통해 전국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 유아교육에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세계 첫 상용화다. 유진로봇은 내년까지 이 로봇을 2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14일 유진로봇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아교육로봇사업 선포식을 갖고 ‘아이로비큐’ 판매를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유진로봇은 시범적으로 일부 유치원, 어린이 집 등에서 유아용 교육로봇을 보급했지만 로봇에 들어갈 콘텐츠 문제 등으로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이날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은 “네트워크 로봇을 활용한 유아교육은 미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3대 로봇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윤수영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은 축사에서 “정부에서 발표한 22개 신성장동력 중에 로봇산업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번 유진로봇의 유아교육용 로봇 상용화는 서비스로봇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비큐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시범 서비스와 시장 검증을 통해 자율이동, 음성·사물 인식, 터치 감지 등 여러 기능들이 진화를 거듭했다. 이번에 나온 아이로비큐는 실제로 유치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는 크게 주제학습, 영어교육, 놀이동산(동화, 퍼즐 등), 선생님방(출석, 학습, 정리정돈) 등 네가지다.

국내 판매가격은 400만원 선. 할부 및 렌털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콘텐츠 사용료는 매달 10만원이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중국에선 현지 판매업체를 통해 지난 8월에 가정용로봇 시범 판매에 들어갔으며 지금은 본격 판매에 앞서 마케팅 및 애프터서비스(AS)망 체계를 구축 중이다. 당시 중국에선 가정용 ‘리모트 케어(원격 도우미)’ 로봇으로 소개되면서 출시 첫날 40여대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교육 및 노인보호 로봇으로 아이로비큐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등과도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유진로봇은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외국어교육로봇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로비큐’가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와 원격으로 실시간 대화를 하며 영어를 가르치는 보조로봇으로 활용된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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