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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잘못된 관습서 벗어나야” 기아차 김상구 지부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4 18:44

수정 2014.11.05 11:17



기아자동차 노조 지부장이 잘못된 관행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담화문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아차 노동조합 김상구 지부장은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원활한 생산 공급’과 ‘라인별로 심각한 물량 불균형의 해소’를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부장은 담화문에서 “원활한 생산과 공급으로 2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연말에 성과급을 당당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며 “물량 불균형 해소는 진정한 고용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쏘울과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인기 차종과 비인기 차종 생산라인의 물량 불균형이 존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김 지부장은 또 “잘못된 관행과 관습에서 벗어나 조합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노동조합을 계승 발전시켜 가자”고 향후 노동 방향도 제시했다.


이는 노조 지부장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생산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생산에 대한 책임감과 회사 경쟁력 향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마다 임단협 관련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 온 기아차 노사관계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기아차는 올해 17조4000억원의 매출과 매출액 대비 3%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조의 변화가 올해 흑자 전환 달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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