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구직자 86% “취업어려워도 기피 직종 있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6:09

수정 2014.11.05 11:13

경기 불황에 따른 최악의 구직난.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기피하는 직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4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5.9%가 취업을 기피하는 직종이 있다고 답했다. 열에 여덟은 특정 직종에 취업하길 꺼리는 것.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88.0%)와 30대(90.8%)가 40대 이상(60.0%)에 비해 기피한다는 응답률이 현저히 높았다. 연령대가 낮은 구직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직종은 무엇일까.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직종은 ‘영업직’(18.8%)이었다. 영업직에 대한 기피현상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업·판매직군의 취업선호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구직자의 학력조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초대졸’(14.6%), ‘대졸’(25.1%), ‘석·박사 이상’(21.1%)의 구직자에게서는 기피한다는 응답이 높았던 반면, ‘고졸 이하’(2.3%)는 소수에 그쳤다.

2위는 ‘생산직’(10.2%)이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단순노무직’(7.6%), ‘보험영업직’(6.3%), ‘텔레마케터’(5.5%), ‘서비스’(5.2%), ‘건설현장직’ (4.7%), ‘판매직’(3.4%), ‘계약파견직’(2.9%)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직종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전이 없어서’(20.8%)와 ‘적성에 맞지 않아서’(19.3%)라고 답한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업무가 과중해서’(15.6%), ‘보수가 적어서’(12.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는 구직자들이 직종을 선택할 때 금전적인 측면보다 비전이나 적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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