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기업 사회공헌 미·일보다 앞서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5:07

수정 2014.11.05 11:14

국내 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기업 사회공헌활동 국내외 추이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 국내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매출액 대비 0.28%였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의 기업들은 모두 0.12%에 그쳤다.또 세전이익 대비로 볼 때도 2.83%로 미국 0.88%, 일본 1.83% 보다 높았고 경상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비율도 일본의 2.18%보다 높은 2.67%로 조사됐다.

지출 분야별로는 국내기업이 사회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미국기업들은 건강·사회서비스 분야에, 일본기업들은 교육·학술연구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국민들이 기업 사회공헌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소외계층 지원분야라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미국의 경우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기부를 많이 해온 제약사들이 건강과 사회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추진방향과 형태면에서 볼때 최근 한국 기업들은 미국, 일본의 기업들과 비슷하게 ▲경영비전과 사업수단을 연계한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각각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모색하는 한편,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 내부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 의지와 함께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조화를 이뤄 균형잡힌 기업 사회공헌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사회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전문성을 강화키 위해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늘려나가는 선진기업의 전략과 추진방안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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