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 미래 전자·IT ‘친환경 녹색 옷’ 입다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6:07

수정 2014.11.05 11:13



“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라.”

글로벌 전자정보통신 축제인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이 14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7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 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의 3대 전자정보통신전시회를 통합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게 특징이다.

참가기업만 25개국 570여개로 해외 유수 전시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벌써부터 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총 10만명 이상이 행사를 관람할 전망이다. 해외바이어도 6000명가량 다녀갈 것으로 보여 25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도 기대된다.


■미래를 여는 첨단 디지털기기 향연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첫해부터 규모만큼이나 전시제품도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을 만큼 알차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먼저 한국전자산업대전 중 ‘KES’에 1350㎡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LCD TV ‘파브 보르도 950’과 ‘파브 보르도 780’을 선보였다. 아울러 블루레이 일체형 홈시어터를 비롯해 ‘센스 X360’, 초소형 컬러레이저프린터·복합기 등도 전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LCD총괄도 ‘i-SEDEX’와 ‘IMID’에 참가해 첨단제품을 출품했다.

LG전자의 경우 ‘KES’에 1175㎡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는 특히 ‘절전존(Zone)’ ‘홈시어터존’ ‘요리교실존’ 등으로 테마별 공간을 마련,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시크릿’ 프리미엄 휴대폰(LG-SU600, KU6000, LU6000)과 풀터치폰(SU-100), 키패드 슬라이드 폰 (SH-470) 등 모바일제품군을 대거 전시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샤인’ 디오스(DIOS), ‘로보킹(ROBOKING)’ 등 생활가전 제품을 통해서도 기술력을 과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사각형·타원형 LCD’, ‘반사 없는 LCD’, 두께 11.8㎜의 울트라슬림 TV용 LCD, 휘어지는(Flexible) LCD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소재, 광, 무선고주파 등 3대 기술과 8대 제품군 중심으로 180㎡의 전시장에 40여개 제품을 출품했다.

동부하이텍은 0.18미크론급 복합고전압소자(BCDMOS) 공정을 선보였다. ‘BCDMOS’ 공정은 종전보다 칩의 개수와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공정기술로 제조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친환경 녹색제품 대거 출시

올해 한국전자산업대전의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다. 주요 참가업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 고효율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LCD TV ‘파브 보르도 950’과 ‘파브 보르도 780’을 출품했다. LG전자는 테마별 전시관 구성에 따라 절전제품만 따로 모아 시연하는 ‘절전존’을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도 세계 최저 반사율(0.5% 이하)을 자랑하는 106.68㎝(42인치) ‘샤인 아웃(Shine Out) LCD’와 백라이트 없이 자연광을 활용해 앞뒷면 모두 디스플레이 가능한 ‘양면 반사형 LCD’를 내놨다.

삼성전기도 미래의 빛으로 불리는 친환경 LED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LED 스탠드 등 LED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전자 CEO 총출동

국내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간판급 최고경영자(CEO)들도 줄줄이 행사장을 찾아 ‘별’들의 향연을 연상케 했다.

먼저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행사장을 빛냈다.

윤 회장은 14일 개막식에 참석해 “올해부터 KES와 ‘i-SEDEX, IMID 등이 통합 형태로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톱5 전시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도 첫날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반도체총괄 권오현 사장도 첫날 행사장을 방문해 전시제품을 두루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의 경우 15일 ‘LCD산업의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외에 LG전자 DA제품사업본부 이영하 사장과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 한국머크 유르겐 쾨닉 대표 등도 전시장을 관람하는 등 전자 CEO들의 현장경영도 활발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한국전자산업대전 중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240㎐ LC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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