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내 증권사 돈 벌었지만 사회 환원할 돈은 없다(?)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7:21

수정 2014.11.05 11:13

지난해 증권사들은 증시호황 국면에서 순이익을 크게 늘렸으나 사회공헌 활동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5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3개 증권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원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증권을 제외한 3개 증권사의 순이익대비 사회공헌 지원액 비율은 0.1∼0.2%로 극히 미미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았지만 두둑해진 주머니 사정과 달리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다는 평가다.

신 의원은 “증권사들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하고 기부에는 인색하다”며 “금융회사들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기부 혹은 재투자 방식으로 해당 지역에 기여토록 하는 지역금융활성화법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사회공헌에 가장 인색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1조3290억93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 2006년(9102억2200만원) 대비 46.02%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57억74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1.55% 증가했다. 하지만 2006년 58억600만원에 달하던 사회공헌활동지원액은 3억4000만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이 1년새 각 28.82%, 52.44%나 급증한 우리투자증권도 사회공헌활동지원액은 2006년(4억8300만원)보다 1억4900만원 줄여 3억3400만원에 그쳤다. 또 대우증권도 지난해 매출액이 2조7529억7300만원으로 2006년(1조8582억500만원)에 비해 48.15% 늘고, 당기순이익도 4461억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9% 늘었지만 사회공헌활동지원액은 4600만원 삭감했다.


대형사중에선 삼성증권이 그나마 가장 활발하게 사회공헌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각 42.43%, 75.39%늘었고 사회공헌활동지원액도 2006년 96억7700만원에서 127억1100만원으로 늘렸다.
이밖에 2006년 11억4900만원을 기부했던 현대증권은 지난해 6억1319만원으로 절반정도 줄였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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