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놀리지(윤태성 지음/21세기북스)
지식이 폭발하고 있다. 19세기와 비교할 때 인구가 3.5배, 곡물 생산이 7.5배인 것에 비해 지식은 1000배 이상 증가했다. 필요 이상으로 넘치는 지식은 자칫 우리를 지식 더미에 압사시키거나 지식 홍수에 떠내려 가게 할지도 모른다.
오픈놀리지 윤태성 대표는 활용 가능한 과학기술 지식의 유통과 활성화를 고민해온 결과 ‘오픈 놀리지’(21세기북스)를 펴냈다. 이 책은 지식이라고 하는 것을 전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구조화하며 비즈니스로 연결할 것인가 하는, 말하자면 메타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책이다.
책의 구성 또한 책 내용만큼이나 유별나다. 스스로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지식관리 방법을 증명해내고 있는 저자는 AOP(All in One Page) 방식을 채택, ‘주변 사례+일러스트+설명’으로 각 주제마다 좌우의 양면 페이지를 구성해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없는 독립적인 테마로 기술하고 있다. 게다가 왼쪽 페이지에는 저자의 일상감각에서 발견한 실제 예를 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연구자로서의 전문적인 분석을 게재함으로써 지식비즈니스를 꿈꾸는 초보자를 배려하고 있다.
지식 시대의 본질은 지식을 돈으로 바꾸는 지식의 구조화가 핵심이다. 우선 막대한 지식을 폭넓게 모아서 중립적으로 관련 관계를 형성시킨 후(=지식의 구조화), 특정 관점과 목적에 따라 지식을 가공하여(=지식의 재구축), 그 지식을 다시 전 세계에 넓게 오픈하면(=지식의 유통),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활용하게 된다(=지식의 활용화). 지식 비즈니스란 이 같은 과정을 연속적인 사이클로서 구성하고자 하는 시나리오다. 지식의 구조화-지식의 재구축-지식의 유통-지식의 활성화, 이 4가지 과정으로 구성되는 사이클은 하나 하나가 지식 비즈니스이면서 또 전부 합쳐서도 하나의 지식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윤태성 대표는 “네트워크를 통해 순간적으로 대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정보사회에서는 오히려 정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기가 힘들다. 이것이 정보의 패러독스인데, 지식 비즈니스를 통해 이 같은 역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네트워크 시대(1990년)와 의미네트워크 시대(2000년)를 거쳐 오는 2020년이면 인지네트워크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지식의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도 컴퓨터 스스로가 인지적으로 이해될 것이며, 인간은 오감을 사용해서 네트워크와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 전체는 창조사회로 변환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견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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