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 기준금리 추가인하 전망 확산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7:36

수정 2014.11.05 11:13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실물경기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실물로 확산 조짐이고 지난 9일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효과의 약발이 실물은커녕 금융시장에도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이성태 한은 총재가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정부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금통위 후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은 “물가보다 경기”라며 적극적인 경기방어 의사를 밝힌 이 총재는 워싱턴에서도 “금리정책은 한 달 만에 올렸다 금방 내렸다 할 수 없고 (이달 금통위 때) 일단 방향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아래로 떨어지는 경기하강국면을 금리정책을 통해 헤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 내에서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하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에 동참하는 환경과 국내 중소기업과 가계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그리고 실물경기 위축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적극적이고 신축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다”며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금융시장은 한은의 추가금리인하를 대세로 규정하고 있다. 최대 인하폭은 이달 인하분까지 포함하면 1%다.

통화신용정책은 ‘기준금리 변동→금융시장 변화→실물경제 영향’이라는 흐름을 보이는데 현재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상승세는 멈추지 않는 등 금융시장에서조차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D금리는 지난 9일 금통위 후 이날까지 0.09%포인트나 올랐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온기가 윗목(실물)까지 전달돼야 한다”며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부담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빠르면 다음달부터 6개월 내 최대 0.7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했던 수준을 웃돌면서 한은이 내년 상반기 중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가량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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