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레미콘업계 “값올린 시멘트 불매운동”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8:06

수정 2014.11.05 11:12



레미콘 업체들이 최근 시멘트 업체들의 시멘트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레미콘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레미콘연합회 이사회는 시멘트 가격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결의를 다졌다.

연합회 관계자는 “올 2, 3월에 한 차례 시멘트 가격이 인상됐는데 1년에 두번이나 가격을 올리려 하고 있다”며 “현재 건설사들은 시멘트 가격이 인상돼 레미콘 생산원가가 오른다 해도 레미콘 가격을 인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멘트업체들의 가격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레미콘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미콘연합회 이사회는 일단 시멘트 가격을 올린 회사들의 제품부터 불매운동을 시작하고 거리 시위 등 시멘트 가격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레미콘 가격 인상 없이 시멘트 가격만 인상될 경우 레미콘 공장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야 한다”며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말 성신양회가 10월 출하분부터 t당 7만5000원으로 27% 올린데 이어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도 최근 t당 5만9000원에서 각각 7만4000원과 7만4500원으로 25∼26%가량 올린 바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전체 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 평균 75달러에서 올해 185달러로 수직 상승해 150% 오른 데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료를 10%가량 올려줬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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