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교육주, 알짜배기만 살아남아”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19:26

수정 2014.11.05 11:11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교육주에서도 차별화가 시작됐다. 교육산업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교육주 주가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주 실적둔화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교육산업이 경쟁심화, 비상장 교육업체들의 기업화에 따른 교육수요 분산,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교육업종 실적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교육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양은정 연구원은 “교육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대비 1.9배의 프리미엄을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1.24배로 낮아졌다”며 “2009년에도 산업 내 경쟁심화와 신규성장 동력 모색으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2·4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특히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정비 부담이 큰 사업의 성격상 외형 부진은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된다”며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규 투자비용을 계속 늘리는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주 옥석 가리기

교육주 실적이 둔화되면서 향후 교육주 주가도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업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실적 모멘텀이 보이는 알짜 교육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학습지 업체에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웅진씽크빅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YBM시사닷컴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최근 영어마을 및 영어학원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방과 후 영어교육 확대 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황정하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이 학습지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그동안 손실이 발생했던 북 렌털사업을 올해 중단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방과 후 영어교육 부문에서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오프라인 사교육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내년 경기침체나 경쟁심화 등을 고려할 때 예상만큼의 성장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교육업체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오프라인 업체들이 대형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웬만하면 (오프라인 업체들이) 영어교육을 끼고 가는 상황이라 장및빛으로만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grammi@fnnews.com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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