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스피 27p ↓ 환율 31원 ↑..금융시장 숨고르기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20:39

수정 2014.11.05 11:11



세계 금융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국내 증시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정책공조 소식으로 며칠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41포인트(2.00%) 내린 1340.2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0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건설업, 은행, 의료정밀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8.52%), 현대중공업(-5.41%), KB금융(-3.9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신용지표들의 안정화를 통한 자금경색의 본격적인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신용관련 지표들의 개선을 확인하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31.50원(2.61%) 급등한 123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하락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발 불안요인이 여전해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은 당분간 냉·온탕을 오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와 원화값이 떨어졌지만 채권값은 상승세(채권금리는 하락)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침체되고 있는 경기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5.2%로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17%로 0.11%포인트 내렸다. 3년만기 회사채(AA-) 금리도 0.04%포인트 내려 연 7.90%를 기록했다.


다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 대비 0.03%포인트 오른 연 6.06%로 마감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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