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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아세안 공동기금 만든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21:23

수정 2014.11.05 11:11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 등 13개 국가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의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3개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국가들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세계은행(WB)이 우선 1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도 협조할 것”이라면서 “이 기금은 은행권에서 ‘독소 자산’을 매입하고 금융기관과 민간기업의 자본을 늘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금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 IMF 연차총회에서 제안됐으며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로요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담에서 별도의 긴급회의를 가지고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은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10개국이며 한국·중국·일본이 대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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