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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GS건설등 “실적약발 얼마 못가네”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5 21:30

수정 2014.11.05 11:10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업들이 단기 반등장에서도 별반 반등 효과를 얻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3·4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기업은 우려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냈다. 증시도 좋은 실적에 부응하듯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적재료는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3일 실적발표 후 다음날 주가가 상승했지만 15일에는 전일보다 5.3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2.98%), GS건설(-4.65%), 포스코(-8.52%) 등도 일일천하에 그쳤다.


현대증권 이영호 연구원은 “실적 추이에 따라 개별 기업 주가에 호재나 악재로서 영향을 미치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며 “시장의 체계적 위험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장을 주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 미국 신용위기나 경기침체, 환율변동 등 굵직한 이슈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특히 3·4분기보다 4·4분기나 내년 실적이 불투명할 경우 실적효과의 수명은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코오롱은 14일에 이어 15일도 장 마감 직전까지 상승세를 보여 다른 실적발표 기업들과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이는 코오롱이 다른 종목들과 달리 다음 분기 전망도 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다른 종목과 달리 코오롱은 3·4분기 실적에 이어 4·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코오롱을 괴롭힌 실체 없는 유동성 위기설이 이번 실적발표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투자자들은 3·4기 실적보다는 다음 시즌의 실적 향방을 가늠해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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