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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펀드 반토막에 간투법 개정 추진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0:14

수정 2014.11.05 11:10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야심차게 선보인 ‘인사이트펀드’가 출시 1년도 안돼 투자원금의 절반이 넘는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특정국가에만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간접투자산운용업법(간투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3개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마이너스 50.04%를 기록했다.

또 올해 2월초에 설정된 인사이트혼합형자1호(C-C2)펀드와 5월말 설정된 인사이트혼합형자1호(C-F)펀드는 각각 35.70%, 42.81%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특히 손실규모는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해 말 1763억원에서 지난 4월10일에는 9347억원, 올해 7월10일에는 1조3322억원으로 불어났다. 더욱이 10일 현재에는 2조3409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지만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부진은 운용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6월말 기준 중국이 61%에 달했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중국, 일본, 대한민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이 정도면 차이나펀드라고 부르거나, 하다 못해 동아시아 펀드라도 불러야 할 수준”이라며 특정국가에 집중된 운용방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인사이트 펀드 출시 당시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펀드가 어떤 나라 위주로 운영될 지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라며 “인사이트 펀드가 일부 국가에 과도하게 투자해서 손실을 입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관련 법규상 근거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최소한 해외공모펀드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에만 투자금액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간투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중에 입법발의하겠다”고 밝혔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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