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업문 넓은 영업직 노려라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5:23

수정 2014.11.05 11:08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대학 졸업자 중 수십번 넘게 원서를 냈지만 면접도 못 봤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눈을 돌려 영업직에 도전한다면 구직의 문은 상대적으로 넓어진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국내 대기업 5곳 중 1곳은 ‘영업직’ 인력 충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50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271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인 직무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중 27.7%(75개 사)가 ‘영업직’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국내경제가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매출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 인력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업들이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실적이 좋은 영업직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등 영업조직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리직 사원이 1차로 감원되는 것과 달리, 실적이 좋은 영업직원은 감원의 무풍지대라는 사실도 영업직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개인성과를 중시하는 외국인 회사는 인센티브 성과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업직이 특히 강세다. 또한 경기불황 시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영업직 채용의 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 취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영업직 취업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

최근 영업직은 전문화하고 있다. 이제는 영업도 무조건 물건만을 팔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영업직의 명칭마저 바뀌었다. 제약업계는 영업직에 대해 '의료정보담당자(MR)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보험업계에서도 '보험 아줌마'는 옛말이다. 고학력?고연봉화하면서 명칭도 '보험설계사' '라이프 플래너' '파이낸셜 컨설턴트' 등으로 불린다.

즉, 이제 영업직도 전문가 시대라는 것이다. 자신이 세일즈 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장단점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면접에 앞서 지원 회사에 대한 정보는 물로 회사 제품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습득하고 더 나아가 경쟁사의 제품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면접시 어필한다면 유리하다.

어느 직종이나 호감 가는 이미지는 중요하겠지만, 사람을 만나서 설득해야 하는 영업직 만큼 인상이 중요한 직무는 없다. 특히 영업직의 경우 면접을 통해 말투나 표정, 제스처, 또는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등을 눈여겨보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업직의 경우 전공의 제약은 크게 받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자신의 다양한 경력을 어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무인 만큼 다양한 경험은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업무경력이 없는 신입직의 경우 사회봉사 및 자원봉사, 학교 및 동아리 활동에서 본인의 역할과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채용시 반영될 수 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너무 평이하게 보다는 자신의 경험, 생각, 장점 위주로 솔직 담백하게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영업이란 1차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다방면의 지식을 넓혀 놓는 것도 향후 업무현장에서 유용하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 책 등을 통해서 논리력과 여러 분야의 지식을 쌓아 놓는 것도 유리하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는 업무의 특성상 성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업들이 영업직 채용시 인적성 평가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특히, 내근직을 선호하거나,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분야를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실제로 기업들은 영업직 채용시 승부근성, 도전정신, 사회활동 정도, 영업에 대한 흥미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면접시 도전정신과 승부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도전정신과 승부욕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상대방이 접근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거나 허풍이 센 사람처럼 보여 신뢰감을 잃을 수도 있다. 수위조절을 해가면서 겸손하고 성실한 이미지도 함께 어필하자.

마지막으로 영업직은 공채나 결원 발생시 채용하는 빈도가 높은데, 기업의 방침에 따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영업인력을 신규로 모집하기도 한다.
따라서 취업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취업성공의 중요한 관건이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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