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LG데이콤 ‘파워콤 상장효과’ 미미”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7:02

수정 2014.11.05 11:07



LG파워콤이 오는 12월 5일 상장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LG파워콤 지분 45.4%를 보유하고 있는 LG데이콤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대한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LG데이콤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 45.4%에 대한 시가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과 중장기적으로는 양사 간 합병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앞으로 상장 후 벌어질 일련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주가 흐름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 김동준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LG데이콤의 주가에 반영돼 있어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LG파워콤 가치 1조원에 대한 재평가와 11월 이뤄질 공모가격 산정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점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LG파워콤 1조원의 시장평가 가치는 1340만주에 대한 증자 효과를 감안할 경우 주당 8500원 수준에서 산정됐다. 하지만 주당 8500원은 통신업종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중장기적으로 가입자 및 가입자당 가치 회수기간 측면에서 경쟁사와 비교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상장 후 자회사 가치가 LG데이콤 주가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특히 LG파워콤에 대한 투자는 지금까지 간접투자 방식이었지만 상장 후에는 직접투자 방식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LG데이콤에 대한 투자 유인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더구나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시 KT교환망 접속료 문제가 발생해 가입자 증가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둔화될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LG데이콤이 가입자 성적에 초점을 두고 가입자 간 무료통화 정책을 고수할 경우 가입자 증가에는 긍정적이지만 가입자 간 무료통화로 인한 원가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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