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소시모,전세계 MP3P 89개 비교해보니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8:14

수정 2014.11.05 11:06



소니의 MP3 플레이어 ‘NWZ-A828’이 전 세계 89개 MP3 플레이어 제품의 성능을 비교 테스트한 결과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반면 삼성과 LG, 코원, 아이리버 등 국내 제조사가 만든 제품은 전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 26개 회원국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89개 MP3 플레이어 제품에 대한 성능 비교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권을 소니와 애플 제품군이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의 MP3 플레이어들이 포함된 전 세계 비교테스트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비교테스트에서 소니의 ‘NWZ-A828’은 총점 5.5점 만점 가운데 4.09점을 받아 3.94점을 받은 애플의 ‘아이팟 나노’를 제치고 총점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소니 제품(NWZ-2718F)이 차지했고, 아이팟 나노 제품군(IPod nano4, IPod nano8)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 제품 23개는 총점 기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성능, 사용편의성, 휴대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삼성의 ‘YP-P2’는 3.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89개 제품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아이리버의 ‘B20’과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는 LG의 ‘FM30’이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 제품군은 음질과 다기능성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음질 부문에서는 전체 23위를 차지한 삼성 ‘YP-K3’이 89개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으며, 2위 역시 삼성 제품인 ‘YP-T10’과 ‘YP-P2’가 차지했다.

또 오디오 파일을 사용하는데 적합한지 여부, 다운로드 시간, 데이터 로딩과 메모리 등을 평가하는 ‘다기능성 평가’에서는 89개 제품 중 1위에서 4위를 모두 코원 제품이 석권했다. 특히 코원의 Q5는 비디오 기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사진기능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항목에 들어간 ‘청각 안전성’ 항목에서는 국내 제품 가운데 ‘YP-U3’이 6위(4.48)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각 안전성이란 최대 볼륨으로 가동되는 MP3 플레이어가 청각에 얼마나 손상을 주는지를 측정하는 척도다.
그러나 아이리버 ‘Clix+’와 코원 ‘iAudio U5’는 청각안전성 부문 평점 2.0 이하의 점수를 기록해 ‘소비자에게 권장하지 않아야 할 제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소시모 문은숙 기획처장은 “국내 제품군이 전 세계 제품들과 비교 평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는 제품들이 전 세계에 유통되는 시대인 만큼 전체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이 어느 시장의 어느 제품이라도 베스트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 기획처장은 “1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을 차지한 제품군의 경우 모두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고 덧붙였다.

/fxman@fnnews.com 고은경 백인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