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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20개 주택업체 폐업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8:33

수정 2014.11.05 11:06



주택경기 침체로 올 들어서만 820개의 주택업체(주택사업자)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사업자등록이 말소되거나 등록을 자진반납한 주택업체는 82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폐업 업체(512개)에 비해 60%나 급증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주택사업자 등록·말소 업무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폐업 주택업체 가운데 등록말소는 자본금 규모나 기술자 수 등 등록 기준에 미달해 지방자치단체가 자격을 뺏는 것이고 자진반납은 사업자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이다. 폐업 업체 수는 지난 1월 240개, 3월 197개 등에서 7월 42개, 8월 28개 등으로 줄어든 뒤 9월엔 30개로 늘었다.

이에 비해 신규등록 업체 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24개에 그쳤으며 연말까지 총 400개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신규등록 업체 수가 연간 기준으로 2006년 862개, 지난해 808개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등록도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처럼 폐업이 급증하고 신규등록은 줄어들면서 지난달 말 현재 주택업체는 6404개로 지난해 말(6901개)에 비해 497개나 줄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주택사업 면허를 자진반납하거나 등록말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택업계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최대한 빨리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업체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3017개까지 줄었다가 2006년 말에는 7038개까지 늘었었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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