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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체에 개성은 기회의 땅”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19:04

수정 2014.11.05 11:06



“섬유산업체들에 개성공단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지난 15일 인디에프 개성공단 준공식에서 만난 김웅기 세야상역 회장은 “개성공단은 중국에 비해 인건비는 2분의 1, 생산성은 20%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아상역은 인디에프 대주주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 인건비는 월 70달러 안팎(잔업 포함)으로 중국 150달러가량의 절반에 불과하고 생산성은 중국에 비해 20% 정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위기에 몰린 국내 섬유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선결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받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면 개성공단을 비롯한 북한에 방적, 편직, 제직, 염색, 프린트 등의 공장을 지을 생각”이라며 “북한 주민 10여만명을 고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단지를 만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명 인디에프 사장도 이날 준공식에서 “개성공장은 품질 가격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면서 “물류, 디자인 투자 등을 통해 개성공단을 인디에프 해외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디에프는 이날 개성공단에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디에프 개성공장은 공장 2층과 사무동 4층, 경비동 1층을 합쳐 연면적 1만2688㎡로 개성공단 내 국내 의류업계로는 최대규모의 공장 시설이다.

인디에프 개성공장은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등의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현재 8개 라인이 가동중이며 내년 2·4분기에는 24개 라인을 운용할 예정이다. 총 24개 라인 가동시에는 숙녀복 전체의 35%, 우븐의 50%를 생산하게 된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사진설명=김웅기 세아상역 회장(맨 앞)이 15일 준공식이 열린 개성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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