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이 건강보험 의약품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계 제약사로부터 이전받은 약물이 새롭게 매출로 잡혔기 때문이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제출한 전자문서교환(EDI) 방식 의약품비 청구 금액 상위 제약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상반기 건강보험 의약품 매출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2192억원을 약품비로 청구한 한독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약 시장 1, 2위를 유지하던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청구금액은 각각 2054억원과 1867억원으로 2위,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5위이던 한독약품은 지분의 50%를 소유한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로부터 국내 매출 1위 약품 ‘플라빅스’ 등의 허가를 이전 받은 결과 건강보험 약품비 청구액이 급증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공장을 철수하면서 국내 생산되던 제품의 시판허가를 모두 한독약품으로 넘겼다.
또 미국계 한국화이자제약은 1726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액 1위인 동아제약은 15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GSK 1554억원, 노바티스 1410억원, 유한양행 1360억원, 중외제약 1336억원, CJ제일제당 1175억원 순이었다.
대웅제약은 100대 처방약 가운데 8개를 보유해 ‘블록버스터’ 약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사노피-아벤티스로부터 의약품을 인수받은 한독약품이 7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동아제약과 GSK가 각 6개, 한국화이자 5개, 유한양행 한국MSD 사노피-아벤티스 3개사가 각 4개씩 100대 의약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처방약 매출 3위 한미약품의 경우 100대 의약품에 해당하는 의약품이 1개에 그쳤다.
한편 상반기 처방금액 1위 약품은 항혈전제 ‘플라빅스’로 상반기 건강보험공단청구금액만 554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407억원)와 ‘리피토(386억원)’, 동아제약 ‘스티렌(329억원)’ 등이 차지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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