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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년만에 ‘반토막’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21:11

수정 2014.11.05 11:06



포스코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30만원선마저 위태로워졌다. 3·4분기 깜짝 실적도 주가부양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보다 14.95%(5만3000원) 급락한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30일 52주 신고가 68만2000원에 비해 55.79%나 하락했다.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에 따른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3·4분기 영업이익이 1조9839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 급증하는 등 2·4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4·4분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로 인한 수출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기 악화와 맞물린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등지로 확산되면서 철강부문과 연관성이 높은 투자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철강 가격 회복을 위해 기댈 수 있는 요소는 9월 이후 확산되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감산 효과”라며 “하지만 시차를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1·4분기에나 의미 있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12.3% 낮췄고 대신증권도 포스코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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