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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vs 31% 오바마가 매케인 또 이겼다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21:12

수정 2014.11.05 11:06



【뉴욕=정지원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15일(현지시간) 마지막 TV토론회를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뉴욕주 헴스테드 소재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특히 경제위기를 놓고 격돌했다.

매케인은 “미국인들은 지금 상심하고 화가 나 있을 것이며 당연한 반응”이라면서 “그들은 월가의 탐욕과 사치, 워싱턴의 무능한 정치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나와 매케인의 정책의 가장 큰 차이는 세금 문제”라며 “매케인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려하지만 나는 95%의 중산층 가정에 감세의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자신과 부시 대통령을 한 묶음으로 공격하는 오바마의 전략에 대해 “나는 부시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만약 오바마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하고 싶다면 4년 전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세라 페일린이 참석한 집회에서 본인의 이름이 나오자 그 ‘테러리스트’를 죽여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았고 저지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가 끝나고 열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크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CNN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누가 토론회에서 승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바마는 58%를 얻어 31%를 기록한 매케인에게 압승을 거뒀다. 오바마는 특히 무소속 유권자들 중 53%의 지지율을 얻어 25%에 그친 매케인을 크게 앞질렀다.


또한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해 ‘누구의 금융위기 해법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오바마가 56%를 차지, 35%의 매케인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의료보험 정책에 대해서도 오바마(62%)가 매케인(31%)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3차례의 공식 TV토론을 모두 마친 두 후보는 앞으로 11월 4일 대선일까지 우열이 가려지지 않은 격전지와 부동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실시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8∼10%포인트 차의 리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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