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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보유액 늘려라”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21:15

수정 2014.11.05 11:05



외환보유액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창고에서 100억달러를 옮겨오더니 이번에는 50억달러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를 50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가장 많은 외화 외평채를 발행했던 1998년(40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외화 외평채는 1998년 40억달러를 발행한 뒤 2003∼2006년 해마다 10억달러씩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발행하지 않았으며 올해에는 지난달 10억달러어치를 발행하려다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보류한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한국물 채권의 기준금리 역할을 강화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기 위해 외화 외평채 발행을 크게 늘렸다”면서 “내년 상황에 따라 실제 발행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발행통화도 미 달러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으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5억유로, 3억7500만유로 등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이에 앞서 14일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달러-원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식으로 외환보유액을 100억달러 늘린 바 있다.
국민연금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중 50억달러를 이달 말까지 한은에 팔고 연말까지 50억달러어치를 추가로 한은에 매각할 전망이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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